경남에서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이 유서 20장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삽화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삽화=머니투데이


경남에서 흉기로 2명의 여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19분쯤 경남 창원시 마창대교 인근 해상에서 살인 혐의로 경찰이 추적 중이던 5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해경은 마창대교 운영사 측의 "다리 위에서 사람이 뛰어내렸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발견했다. 신원 확인 결과 A씨는 경찰이 같은 날 오후 4시12분쯤 유서를 확인한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추적 중인 인물이었다. A씨는 가족에게 A4 용지 약 20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는데 살인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서와 가족 진술을 토대로 A씨 연인인 B씨와 지인인 C씨가 각각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4일 오후1시쯤 경남 김해시 한 아파트에서 B씨를 살해한 뒤 창원시 진해구 한 빌라로 이동해 C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이들 사이에 채무 관련 문제가 있었는지 등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만 범죄 피의자가 사망함에 따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