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방송3법·노란봉투법 수정 논의하자며 회동을 제안했다. /사진=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 2차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수정 논의를 위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회동을 요청했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송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여전히 나머지 방송장악법과 반기업 악법 처리를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합의도 무시하고 마치 당장이라도 국가의 존망이 걸린 것처럼 법안 처리를 서두르면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더니 왜 오늘이 아니라 21일로 처리 날짜를 미루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은 민주당의 나라 걱정, 대한민국 경제 걱정보다 오는 2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김빼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본심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우리에게는 2주라는 시간이 생겼다. 엄중한 경제 상황에서 상법과 노조법 개정이란 내우외환을 기업들에게 떠넘겨선 안 된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남은 2주동안 만이라도 경제 현장 목소리, 산업계와 경영계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하고 반기업 악법 강행처리를 철회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경제계 목소리를 들어서 노란봉투법과 상법 수정안을 제시하면 국민의힘에서도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며 "또 EBS와 MBC 방송장악법에 대해 2주간 추가 협상이 있길 기대한다"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언론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대화와 타협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석고대죄해야 대화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에서는 계엄이 적절하지 못 했다는 점을 반성하고 저도 두어번 사과한 적 있다"며 "국민들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오랜 국회 관행을 일거에 무시하고 전제 조건을 단다든지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것이 과연 국정 운영을 총체적으로 최종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할 수 있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인배 같은 생각보다 대인다운 포용과 공존의 마음으로 국정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