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영상녹화 조사를 거부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 조사에 출석한 가운데 영상녹화 조사를 거부했다.


6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32분부터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당초 오전 10시 조사 예정이었으나 김 여사 측이 10분가량 늦게 도착하면서 시작 시각이 미뤄졌다.

김 여사는 포토라인 앞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별도 티타임없이 곧바로 조사에 돌입했다. 김 여사 변호인으로는 채명성, 최지우, 유정화 변호사가 입회했다. 김 여사의 오전 조사는 오전 11시59분에 종료됐으며 점심 식사 후 오후 1시부터 조사가 재개됐다. 김 여사 측은 점심 식사를 위한 도시락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여사 측은 이번 조사에서 영상 기록을 남기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영상 녹화 없이 조사가 이뤄졌다. 규정상 조사과정에 대한 영상 녹화와 밤 9시 이후의 심야 조사는 본인이 동의해야 가능하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무상 여론조사 및 공천개입, 건진 법사 국정농단 및 목걸이 미신고 의혹 순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에 대한 추가 소환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