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 9단. (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민준 9단이 5년 만에 LG배 결승에 진출,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과 격돌한다.

신민준 9단은 6일 서울 성동구의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준결승에서 쉬하오훙 9단(대만)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2021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던 신민준 9단은 5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신 9단은 변상일 9단을 꺾은 이치리키 료 9단과 2026년 1월 19일과 21일, 22일 3번기로 진행되는 결승을 치른다.


이날 신민준 9단은 초반 실수를 범하며 흐름을 내줬지만 대국 중반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으면서 역전, 승리를 따냈다.

2연속 우승을 노렸던 변상일 9단은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24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지난해 응씨배 정상에 올랐던 이치리키 료 9단은 생애 처음으로 LG배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출신으로는 2017년 이야마 유타 9단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 중국은 불참했다. 중국은 지난 1월 펼쳐진 LG배 결승에서 벌어진 '사석 관리 논란'에 불만을 나타내며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중국의 커제 9단은 변상일 9단과 결승 2, 3국에서 사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반칙패, 기권패를 당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중국 측은 대회 운영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LG배 기왕전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