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가를 2만95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공장.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SK증권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가를 2만95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올렸다.

7일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가 부진하고 동박 산업 경쟁이 치열해도 매수 의견을 제시하는 이유는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재무구조가 가장 건전하고 고객사 에너지저장장치(ESS) 북미 현지 생산 체제 시 동박 과점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동박 기업에서도 미국 본토 직접 진출을 실현할 수 있는 재무구조와 고객기반을 모두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반등폭이 다소 아쉽다"고 평했다. 회사 매출은 전분기 1580억원에서 2049억원으로 올랐다. 영업손실도 전분기 460억원에서 311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컨센서스(시장추정치)였던 188억원 손실은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동박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27% 증가해 매출도 4개 분기만에 반등했다"면서 "부분적 수요 회복에도 라인 가동을 제한해 재고 축소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고자산은 지난 1분기 약 2800억원에서 더 줄어 현재는 정상 수준으로 내려왔다"며 "주요 고객사 판매 회복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고객사 유럽 내 점유율 하락과 북미 완성차 고객사 전기차 수요 부진이 매출 증가폭을 제한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진은 하반기에 심화될 전망"이라며 "3분기 영업손실 35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커질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4분기에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폐지된다"며 "이로 인해 수요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가동률은 선제적인 재고 조정으로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0%포인트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