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환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사진=각 은행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방한을 기념해 마련한 국빈 만찬에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참석한다.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한 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은행장이 국빈 만찬에 참석해 베트남 금융시장의 인프라 투자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기념해 국빈만찬을 주최한다. 만찬은 정부 출범 이후 첫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을 기념하는 자리로 양국 정·재계, 학계, 문화·체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참석한다. 농협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자리한다. 양국 문화예술 교류 무대가 마련된 이번 만찬에서 은행장들은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한 은행을 소개하고 교역·투자 중심의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한국 3대 교역국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867억달러(약 120조원) 규모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호찌민·하노이 등 전국에 5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에 그룹사 신사옥을 세워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DS 등 5개 그룹사 임직원 12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1년 베트남 남부 호치민에 진출한 이후 2019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지점을 확장해 현재 베트남에서 두 점포를 운영한다. 거래 기업에 예금, 대출, 외환은 물론 지급결제 시스템,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97년 하노이 지점을 개설해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고 2017년 현지 법인을 세웠다.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에 1만여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서 올 초 기업은행은 베트남법인 설립인가를 신청, 예비인가, 본인가 등의 절차를 착수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지속적인 정상급 회담과 의제 선정 등 외교적 노력에 나서 한국과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실질적 금융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만찬은 양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된 후 이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 제의로 시작된다. 이어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의 답사와 건배 제의가 진행되고 자연스럽게 만찬과 환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만찬에는 이 대통령 내외 외에도 ▲강훈식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 ▲제21대 국회 한국-베트남 의원친선협회장을 지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22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등 정계 인사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중견·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인사들이 만찬에 참석한다.


또한 베트남 정부에서 노동훈장과 감사훈장을 받은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은 안재욱 배우도 만찬에 참석한다. 소설 '아! 호치민'의 출간을 앞둔 황인경 작가와 올해 한국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1군에 출전한 최초의 외국인(베트남) 선수 쩐 바오 밍 등 총 66명이 만찬에 함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