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테크놀로지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최초로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웨어러블 AI 솔루션 수요 증가 등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언급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 상반기 매출 120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7.3% 늘었고 흑자전환됐다. 올 2분기 실적은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99.5% 급등하고 흑자전환을 이뤘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실적 개선은 웨어러블 AI 솔루션 수요 급증에 따른 주력 제품의 공급 확대가 이끌었다. AI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thynC'(씽크)는 올 상반기 9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솔루션 'mobiCARE'(모비케어)는 같은 기간 매출 2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의료 AI 산업은 높은 기술 장벽과 장기 개발 기간으로 인해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한 사례가 드문 분야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역시 사업 초기에는 플랫폼 구축, AI 알고리즘 개발, 기기 양산 등 대규모 선행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부터 병원·의료진·환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이 완성되며 본격적인 수익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회사는 올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 평가했다. 씽크는 이미 누적 수주 병상 1만개를 돌파하며 후속 설치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총 병상수는 약 70만개에 달하며 추가 수주는 계속될 것으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전망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반기 흑자전환은 기술력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 의료 AI 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익 모델을 입증한 성과"라며 "하반기에는 병상 설치 확대와 수가 기반 서비스 확산을 바탕으로 연간 흑자 달성은 물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