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앞둔 오아시스, 이번엔 욱일기 업로드…사과 無 [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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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내한 공연을 두 달여 앞둔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이번에는 욱일기 이미지를 업로드해 비판받고 있다.
오아시스 공식 인스타그램은 지난 8일 "Check out the brand new visualiser for 'Morning Glory'('모닝 글로리'의 새로운 비주얼라이저를 확인해 달라)"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오아시스가 지난 1995년 발매한 곡 '모닝 글로리'를 여러 그림으로 표현한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일본 전범기(욱일기) 형상 디자인이 영상 곳곳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노란색 원형에 빛이 뻗어나가는 듯한 효과를 더한 모습이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해 전범기로 분류된다.
이에 국내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 "한국 온다는 자각은 하고 있냐, 삭제하고 사과해라", "욱일기는 나치 문양과 같다, 내려야 한다" 등 비판하고 있으나, 오아시스 측은 현재까지도 별다른 사과나 언급 없이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멤버 리암 갤러거가 인종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리암 갤러거는 지난달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칭총"(Chingchong)이라는 글을 뜬금없이 남겼다. '칭총'은 동아시아인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용어다.
이에 한 팬이 "이런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고, 리암 갤러거는 "왜"라고 답글을 달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많은 이들이 "인종 차별성 단어라며 삭제하라"고 하자, 리암 갤러거는 "신경 쓰지 마라"라며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이어나갔다.
비판이 빗발치자, 리암 갤러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리암 갤러거는 "의도적으로 올린 것이 아니다, 누군가 불쾌하게 했다면 미안하다"라며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 평화와 사랑을 전한다"고 썼다.
특히나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16년 만에 내한 공연을 앞둔 가운데 인종 차별 발언에 이어 전범기 이미지를 올리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씁쓸함을 안긴다.
한편 오아시스는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오아시스는 지난 1991년 데뷔해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Wonderwall), '샴페인 슈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등의 히트곡들을 내며 90년대 '브릿팝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밴드 내 노엘 및 리암 갤러거 형제의 불화는 유명하며, 2009년 8월 28일 공식 해체했다. 이후 여러 번 재결합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성사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오아시스는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하며 현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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