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의 올 상반기 실적이 공개됐다. /사진=루닛


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올 상반기 매출 확대에 성공했으나 적자 폭을 줄이지는 못했다.

루닛은 올 상반기 매출 371억원, 영업손실 41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113.5%, 28.0% 늘었다.


루닛은 건강검진 수요 및 의료기관, 제약사 예산 집행 패턴 등으로 주로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반기 매출 집중 특성을 고려할 때 연간 매출 개선세는 더욱 탄력받을 것이란 게 회사 설명이다.

올 상반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본격화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용 통합 AI 솔루션 세컨드리드 AI를 현지 출시한 이후 유료 전환율을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루닛의 3D 유방촬영술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를 자회사 볼파라의 북미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하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사상 최대 반기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 90%대를 동시에 달성하며 글로벌 상업화 체력을 확실히 끌어 올렸다"며 "미국 신제품 출시와 루닛 스코프의 고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매출이 확대되는 하반기의 계절성을 감안할 때 연간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