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이강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역전의 발판이 된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5 UEFA 슈퍼컵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득점을 올렸다.

이강인의 골을 앞세운 PSG는 토트넘과 2-2로 비긴 뒤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4PSO3으로 이기며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PSG는 전반 39분 미키 판더펜,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연속 실점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22분 이강인은 워렌 자이르-에메리 대신 투입됐다. 교체로 들어가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기회를 노렸던 이강인은 후반40분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강인은 페널티에 에어리어 정면에서 비티냐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빠르게 슈팅을 연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한국 선수 최초로 UEFA 슈퍼컵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앞서 2008년 박지성이 슈퍼컵에 출전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더불어 2025-26시즌 PSG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UEFA 슈퍼컵 정상에 오른 PSG. ⓒ AFP=뉴스1


이강인의 골로 기세를 높인 PSG는 공격을 이어갔고, 정규 시간 종료 직전에 나온 곤살루 하무스의 헤더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슈퍼컵은 규정상 정규 시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른다.

승부차기에서 PSG 1번 키커 비티냐가 실축했지만 이후 하무스, 오스만 뎀벨레, 이강인, 누누 멘데스가 모두 성공시켰다. 반면 토트넘에서는 3번 키커 판더펜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4번 키커 텔의 슈팅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이날 승리로 PSG는 사상 첫 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더불어 2025년 들어 4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PSG는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 토트넘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면서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