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 시인 8번째 시집 '흔들림을 놓는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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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장욱 시인의 시집 '흔들림을 놓는다'가 출간됐다.
장욱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흔들림을 놓는다'는 시인의 삶과 예술, 그리고 민족적 정서가 깊이 응축된 하나의 시적 결정체이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농악의 정서를 통해 민중의 언어이자 원형 문자인 ‘소리’를 시조로 풀어내는 시인의 독창적인 시 세계가 이 시집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는 단순한 전통의 계승을 넘어, 흙과 땅의 기억, 그리고 삶의 뿌리를 시적 언어로 되살려내는 치열한 작업의 결과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시인의 내면을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1부 ‘끓는 점’은 삶의 본질적인 번민과 뜨거운 열망을, 2부 ‘흰손’은 순수와 결백, 혹은 치유의 염원을, 3부 ‘초록 바위’는 생명력과 강인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의 의미를, 그리고 4부 ‘먼지, 투명한 고요’는 소멸과 비움, 궁극적으로 찾아가는 평온의 경지를 노래한다. 이러한 유기적인 구성은 독자로 하여금 시인의 사유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그의 시가 가진 깊이와 넓이를 온전히 경험하게 한다.
장욱 시인은 1988년 등단한 이래 꾸준히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수많은 시집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물음과 자연의 섭리, 그리고 역사의식을 시적으로 형상화해 왔다. 특히 이번 시집에서는 “나의 시는 해체적 발상을 통하여 인간과 사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고, 지상의 생존자(벌레, 풀 등)들과 우주적 관계를 회복하여 서정시의 통합적 경지를 추구해 나가고자 함이다”라는 시인의 말을 통해, 그의 시가 지향하는 깊이 있는 철학적 배경과 시적 탐구 정신을 엿볼 수 있다고 김영탁 시인(문학청춘 주필)은 말한다.
장욱 시인은 아버지의 꽹과리 소리로부터 전통 농악의 정서를 물려받아, 이를 시조로 풀어내는 ‘거리-놀이-가락 판타지’를 꿈꾸고 있다. 농악을 민중의 언어이자 원형 문자인 ‘소리’로 인식하며, 삶의 뿌리인 흙과 땅의 기억을 시로 되살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문학은 전통과 현대, 민중성과 예술성을 잇는 시적 굿판을 노래하고 있다.
그는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88년 '월간문학'(시조), 1992년 '문학사상'(시)으로 등단했고, 전주기전중학교 교장을 지냈다. 시집으로 '사랑살이' '사랑엔 피해자뿐 가해자는 없다' '겨울 십자가' '조선상사화' '두방리에는 꽃꼬리새가 산다' '민살풀이춤' '분꽃 상처 한 잎' '태양의 눈 기억함을 던져라' 등과 디카시집 '맑음', 논저 '고하 최승범 시조시 연구'가 있다. 풍남문학상, 한국예총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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