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면 안 돼'…6연패 롯데 vs 5연패 삼성, 벼랑 끝 부산 3연전
3위 롯데, 6위 KT에 3경기 차 쫓겨…PS 불확실
8위 삼성, 5위 KIA와 5경기 차 밀려나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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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에 긴 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부산에서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롯데와 삼성은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은 최악의 분위기 속에 이번 맞대결을 펼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꿈이 사라질 수 있는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3위 자리를 공고히 지키면서 내심 2위를 넘봤던 롯데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내리 6경기를 졌다. 롯데 뒤를 바짝 쫓던 KIA, SSG 랜더스에 덜미를 잡힌 데다 12~14일 대전 3연전에서는 한화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6월 11일 이후 한 번도 '톱3'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던 롯데는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6위 KT 위즈와 승차가 3경기까지 좁혀졌고, 연패가 더 길어진다면 순위는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8위 삼성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삼성은 올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9일 KT전부터 14일 KIA전까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손에 닿을 듯 보였던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 5위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삼성은 5위 KIA와 5경기 차로 뒤져있는데, 12~14일 KIA와 대구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추격이 컸다.

문제는 두 팀 모두 반등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롯데는 6연패 기간 팀 타율 0.201에 그쳤고 득점도 10점에 그쳤다. 8일 SSG전부터 13일 한화전까지 4경기 동안 겨우 1득점뿐이었다. 14일 경기에서 4점을 따내며 가뭄을 씻는 듯 보였지만, 치명적 주루로 자멸했다.
선발진이 그나마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상대 선발 투수와 싸움에서 압도하는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불펜마저 흔들렸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14일 경기에서 5연패 탈출을 앞둔 9회말 동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도 5연패 기간 팀 타율 0.200과 평균자책점 7.12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마운드는 홈런 10개를 허용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잔루 35개를 기록하는 등 응집력이 떨어졌다. 득점도 9점으로 경기당 평균 2점을 채 뽑지 못했다.
뒷심도 약하다. 13일과 14일에는 KIA와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는 힘을 쓰지 못했다.

브레이크 없이 추락하는 롯데와 삼성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다가왔다. 서로를 잡아 반등할 기회가 온 것. 두 팀 중 하나는 흐름을 바꿀 수 있지만, 다른 한 팀은 더더욱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롯데, 그리고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려는 삼성 모두 반드시 잡아야 할 이번 부산 3연전이다.
시즌 상대 전적은 롯데가 7승3패로 우세하지만, 두 팀의 현주소를 고려하면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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