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2025.3.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롯데는 1년 4개월 만에 7연패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쳐 10-4로 크게 이겼다.

지난 9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내리 5경기를 졌던 삼성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더불어 부산 원정 5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52승1무58패가 된 8위 삼성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반면 투타가 무너진 롯데(58승3무52패)는 7연패 악몽에 빠졌고, 3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롯데의 7연패는 지난해 4월 9일 삼성전부터 17일 LG 트윈스전까지 8연패를 당한 뒤 가장 긴 연패 기록이다.

삼성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는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버텨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 타선에서는 '1번 타자' 박승규가 4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영웅도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2025.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삼성은 1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며 연패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박승규, 김성윤, 구자욱이 3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르윈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내 0의 균형을 일찍 깼다.

이어 김영웅의 2루수 땅볼 때 김성윤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강민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높인 삼성은 2회초 행운의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안타로 출루한 류지혁이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상대 포수 유강남의 송구가 빠졌다. 그 틈에 류지혁이 3루를 향해 뛰었고, 롯데 장두성의 송구가 3루 더그아웃을 들었다. 류지혁은 추가 베이스 진루로 홈을 터치했다.

이어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은 뒤 디아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민석. 2025.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삼성은 계속 공세를 퍼부었다. 4회초 이재현이 시즌 11호 솔로포를 쳤고, 6회초에는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와 김영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8-0까지 달아났다.

롯데가 6회말 김민성의 3타점 2루타로 반격을 펼치자 삼성은 홈런 두 방으로 응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승규가 7회초 시즌 4호 솔로포를 때렸고, 김영웅도 8회초 시즌 16호 1점 아치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