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300 버는 아내, 빚 1억인데 '외제차 바꾸자'"… 남편 답답
누리꾼 대다수 부정적인 반응 보여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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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출 1억원도 남아 있는데 외제차까지 사야 할까요?" 한 맞벌이 가장이 외제차 구매를 고집하는 아내와의 갈등을 온라인에 털어놓으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다. 맞벌이 부부이며 저는 세후 650만원, 아내는 세후 300만원을 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방에 아파트 빚이 1억원 정도 남아 있고, 중고차로 12만㎞를 탄 차량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정상 주말 부부이다 보니 경제권이 합쳐지지 않았고 각자가 번 돈을 각자 쓴다. 주로 생활비는 제 카드로 쓰고 큰돈 나가는 건 다 제 몫이다"라며 "아이 교육 또한 아내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최근 차량 구입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대출을 먼저 갚고 차를 바꾸고 싶다는 A씨와 달리 아내는 당장 외제차로 교체하길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형편에 외제차 타는 것도 이해 안 되는데 국산이랑 얼마 차이 안 난다고 한다. 차는 주중에 아내가 출퇴근할 때나 아이 학원 등하원할 때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도 1년에 2번 이상 가고 지출은 점점 많아지며, 아이 교육비로도 늘어날 텐데 아내가 하고 싶은 건 많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또 "외식비도 가능하면 줄이고 싶다 보니 계속 돈 들어가는 것에 민감해진다. 이런 걸로 자주 부딪히다 보니 그냥 제가 브레이크를 안 걸면 가족들은 행복할 것 같단 생각도 들어서 막 살아볼까 싶기도 하다. 다들 어떻게 사나. 갑갑해서 넋두리해봤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월 300만원 벌면서 무슨 외제차? 혼자 살면 외제차가 가당키나 한가. 사더라도 빚 좀 갚고 나서 사는 거지" "아낄 수 있을 때 아껴서 해가 되는 걸 본 적 없다" "외제차를 끌 게 아니라 노후를 심각하게 고민해야지. 대출 남은 지방 아파트에 애 교육비에 어쩌려고 하냐. 아내가 바람이 단단히 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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