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하반기 활황 전망… 불붙는 업비트·빗썸 점유율 경쟁
'공룡' 업비트 점유율 68%로 1위… 빗썸 공격적으로 뒤쫓아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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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점유율 경쟁도 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비트와 빗썸이 올해 상반기 각각 엇갈린 성적표를 내놓으며 하반기 점유율 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글로벌 코인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67.9%, 빗썸이 29.1%를 기록했다. 두 가상자산거래소의 점유율은 총 97%를 차지하며 국내 가상자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빗썸은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10% 안팎에 머물렀으나 최근 30% 가량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공격적 마케팅과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통해 신규 투자자를 대거 유입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거래소 공룡 업비트와 후발주자 빗썸의 경쟁 구도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업비트는 가상자산거래소의 주 수익원인 거래수수료 부문 실적이 둔화하며 실적이 주춤한 반면 빗썸은 신규 회원 유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증대됐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순이익은 976억원으로 25.5% 줄었다.
두나무 실적이 주춤한 원인은 거래 수수료 매출 감소로 풀이된다. 두나무의 수수료매출 부문은 올해 1분기 핵심 수익원인 수수료 매출은 1분기 5099억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2775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빗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215억원, 당기순이익 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1.8% 증가했다.
빗썸 실적이 성장한 것은 신규 투자자 유입으로 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와 함께 예치금 기반 이자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가상자산시장의 본격적인 활황과 함께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성장세도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상자산 시장을 활성화할 모멘텀이 포진해있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비트코인이 12만3600달러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편입되는 등 가상자산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기 때문이다.
국내 가상자산 정책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정부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가상자산 산업 육성 전략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와 함께 거래소들의 역할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윤영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가상자산투자가 국내에서도 제도권 내에서 점차 허용되면서 가상자산거래소의 역할은 확장되고 있다"며 " 향후 거래소가 제도화된 금융기관으로서 어떤 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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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