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낙하산 논란' 도로공사 함진규, 국토부 기관장 줄사퇴 속 꼿꼿
윤석열 대선 예비캠프 본부장 역임, 퇴진 여부에 관가 시선 주목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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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굵직한 공공기관의 수장들이 신임 장관 인선에 따라 사의를 밝힌 가운데 주요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의 함진규 사장에 대한 거취가 주목된다. 함 사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2026년 2월까지 임기가 6개월여 남아 있다.
18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김윤덕 국토부 장관 취임 후 주요 공공기관장인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임기를 남겨놓고 최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의 사퇴가 공공기관장 대거 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함 사장은 2002년 경기도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해 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의 19·20대 국회 국토교통위원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예비캠프에서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역임하며 도로공사 인선 당시 '정권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재임 기간 동안 도로공사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이룬 것에 대한 성과는 높이 평가받았다. 도로공사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업무 자동화를 추진하고 자율주행·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교통 인프라 기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김 장관 취임과 함께 리더십 공백을 메운 뒤, 빠르면 이달 내에 일부 기관장의 후임을 확정하고 하반기 인사 개편과 공공기관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함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관장 중도 퇴임' 적정성 논란도 재점화
국토부가 주택 공급과 교통 인프라의 연계성 확대를 정책 방향성의 큰 틀로 세우면서 도로공사 수장은 정권과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다만 지속되는 기관장 중도 퇴임과 경영 공백으로 인해 일각에선 정치 논란과는 별개로 기관장의 성과를 평가해 인선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함 사장의 거취와 관련해 도로공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것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공급 확대 기조와 더불어 도로·교통 인프라 연계성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며 도로공사 인사 변화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은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해 정권 차원의 인사 원칙이 있지만 직접 언급은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표명했다.
함 사장의 퇴진 여부는 다른 공공기관장들의 인선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토부 주요 공공기관장 중에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023년 7월 취임해 2026년 7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고,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2023년 6월 임명돼 임기가 2026년 6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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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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