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누적 450만 관객을 넘기며 '올해 최고' 스코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지난 17일 하루 21만 85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 관객 수는 452만 977명. 이로써 '좀비딸'은 지난달 30일 개봉 후 19일째 만에 450만 관객을 돌파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 영화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인질' '운수 오진날' 등으로 흡입력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필감성 감독이 연출했고,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출연했다.


앞서 '좀비딸'은 지난 15일 개봉 17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좀비딸'의 400만 돌파는 의미가 크다. 올해는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통틀어 누적 관객수 400만을 넘긴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좀비딸' 보다 앞서 개봉한 작품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337만 명의 '야당'이며, 그 뒤를 335만 명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5만 9958명), 301만 명의 '미키 17'(301만 3500명), 254만 명의 '히트맨2'이 차례로 이었다.


누적 관객 수 300만 명 대가 '장벽'처럼 여겨졌던 시점, '좀비딸'이 450만 명까지 넘기면서 과연 최종 성적은 어떨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이 영화는 개봉 첫날 43만 101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또한 4일째 100만, 6일째 200만, 11일째 300만 관객을 각각 점령했다. 이는 각각 올해 개봉작들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였다.


당분간 '좀비딸'의 장기 흥행을 크게 위협할 만한 한국 영화 신작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기 애니메이션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예매율 78.8%, 예매 관객 수 51만 2645명을 기록 중이라 순위에는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개봉 후에는 박스오피스에서 '좀비딸', 그리고 함께 장기 흥행 중인 영화 'F1 더 무비'의 삼파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의 흥행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는 좌석 판매율은 17일 기준 '좀비딸'은 24.0%, 'F1 더 무비'는 26.7%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