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하늬가 출산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작품 홍보를 위해 공식 석상 참석도 마다하지 않는 '프로 정신'을 보여준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하늬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애마'(감독 이해영) 제작발표회에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 이해영 감독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하늬는 이달 말 출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21년 12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 후 이듬해 6월 첫딸을 출산했고, 올해 3월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다음 주 출산이 예정돼 있는 만큼, '애마' 제작발표회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음성 연결로 간담회를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행사 개최 전날 대면 참석을 결정하는 등 작품 홍보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제작발표회에 최종 참석한 이하늬는 '애마' 주연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무엇보다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여성 배우가 공식 석상에서 D라인을 공개하는 것이 전례가 없던 만큼, 이하늬의 등장에 더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대부분의 여성 배우들이 임신 초기 공식 석상에 서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출산 임박 시기 공식 석상에 서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다. 임신 중기에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경우, 옷으로 배를 가리는 등 공개적으로 D라인을 드러내는 것에 큰 부담을 느껴온 것이 현실이다.

이하늬는 이날 출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참석 여부를 전날 결정한 것과 관련해 "마음은 너무 오고 싶은데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될까 봐 끝까지 '어떻게 하지' 하고 있었다"며 "(상태를) 보니까 오늘 (아기가) 나올 것 같진 않아서 (제작발표회에) 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애마'에 대한 애정이 조금 남다르다"며 "기자님들께 최소한 인사를 드리고 시청자분들께 '애마'라는 작품에 대해 말씀드리는 자리에 나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건강 상태는 아주 좋다, 다음 주가 예정일"이라며 "조금 신경은 쓰이는데 그래도 뒤뚱거리면서 잘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하늬는 주변의 걱정과 우려에도 끝까지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음성 연결이라는 대체 가능한 방법이 있음에도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작품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배우들에게 제작발표회와 제작보고회, 언론시사회 등 홍보 관련 행사에서는 포토타임이 진행되는 만큼 외적으로 완벽히 갖춰진 모습으로 무대에 서기 마련이지만, 이하늬의 이번 행보는 그간의 연예계 통념도 재고해 보는 시선 전환의 계기가 돼줬다. 여성 연예인들의 경우 결혼 이후 출산이 자연스러운 과정임에도 '공백' 혹은 '이미지 변화'를 대중과 업계에 각인시킬 수 있다는 리스크 부담이 있어 커리어 단절과 경쟁력 약화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임신 후 노출을 최소화하기도 한다. 또한 스타들에게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미덕인 만큼,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배우 개인의 변화를 대중 앞에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가 다수다.

이하늬는 최근 둘째 임신 후에도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 더빙에도 참여하는 등 '열일'을 이어오며 결혼과 임신, 출산에 영향받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반기 영화 '윗집 사람들' 개봉과 내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새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 공개를 앞두는 등 배우로서 커리어는 더욱 확장 중이다. 결혼 이후인 지난해에도 원톱 물인 드라마 '밤에 피는 꽃'으로 18.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고, 시즌1 흥행에 이어 12.8%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열혈사제2'에서도 또 한 번 더 활약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원톱 주연 역량과 흥행력까지 갖춘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하늬의 차기작인 '애마'에서의 활약도 주목된다. 오는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이하늬 분)과 신인 배우 주애(방효린 분)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시대를 풍미한 화제작 '애마부인'의 제작 과정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이하늬는 극 중 1980년대 당대 최고의 톱배우인 정희란을 연기했다. 작품을 위해 출산을 앞두고 홍보 열정까지 불사한 이하늬가 보여줄 활약이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