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증가하며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사진=뉴스1


미국 관세 여파에도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은 수출·내수·생산이 모두 늘면서 '트리플 성장'을 달성했다. 두 달 연속 전체 수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대미 수출 감소 폭도 축소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21만2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58억3000만달러로 8.8%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 판매량은 13만9000대(4.6%↑), 생산량은 31만6000대(8.7%↑)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2만5600대로 전년 대비 69.4% 급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비중도 내수 기준 55.3%로 처음 절반을 넘긴 5월(52.4%) 이후 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도 반등 조짐을 보였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6% 감소했으나 6월(-16.0%) 대비 감소 폭이 줄며 하락세가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EU(7억1000만 달러, +32.7%), 기타 유럽(6억3000만 달러, +78.7%) 등 북미·중동 외 대부분 지역에서 친환경차 및 중고차 수출 확대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동(3억8000만 달러, -13.8%)은 일부 감소했는데 이스라엘-이란 전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6만8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1% 하락했는데 비교적 수출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4만4000대, +18.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000대, +31.7%) 수출도 강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7월 전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7만7000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전기차(1000대, +161.3%)가 올해 6월 신형 넥쏘 출시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만9000대, +42.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000대, +35.4%)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전체 내수 판매량 13만9000대 중 친환경차가 55.3%를 차지했다.

지난달 자동차 국내 생산도 수출 및 내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한 31만6000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의 생산은 전년도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생산감소 영향이 기저효과로 작용해 전년 동월 대비 59.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