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LG 입단 후 2연속 무실점…"팬들 응원에 큰 에너지 받아"
롯데전 6이닝 무실점 호투, 5-2 승리 견인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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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승 청부사'로 LG 트윈스에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KBO리그 데뷔 후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톨허스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LG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데뷔 무대였던 지난 12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톨허스트는 2경기 연속 한 점도 내주지 않고 2승(무패)을 수확했다.
지금까지는 LG의 외국인 투수 교체 승부수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LG는 이달 초 14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부진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마이너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톨허스트를 영입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었다.
톨허스트는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 KT, 롯데를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펼쳐 LG의 기대에 부응했다.
LG는 톨허스트가 안긴 2승 덕분에 2위 한화 이글스를 3경기 차로 따돌리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경기 후 톨허스트는 "롯데 타자들을 공격적인 투구로 압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내 뒤의 야수들을 믿고 공을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박동원의 리드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톨허스트는 이날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까지 11차례나 출루를 허용했으나 누구도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특히 2회와 6회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압권이었다.
그는 자기 투구 내용에 대해 "완벽한 제구가 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투구하려 했다.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던져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직구 커맨드도 괜찮았다"며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교체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2회 2사 1, 2루에서 전민재의 땅볼 때 포구 실책을 범한 것에 대해서는 "마음이 급했던 것 같다. 침착하게 기다리며 공을 잡아야 했는데, 무리하게 잡으러 다가간 것이 실수였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다음 타자(황성빈)에게는 의식하지 않으려 했고, 그 덕분에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잘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 홈 경기에 나선 톨허스트는 자리를 가득 메운 LG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LG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에너지를 받았다"며 "데뷔전인 수원 원정 경기를 떠나기 전부터 보내주신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큰 인상을 받았다. 오늘도 그런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에서 더 열심히 투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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