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남편을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도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전 여사가 지난 4월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차를 타고 사저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남편을 살리기 위해 죽을 각오도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인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최근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아 김 여사를 접견하고 왔다며 접견 당시 나눴던 대화 일부를 전했다.

신 변호사는 우울증 등으로 식사를 거의 못 한다는 김 여사 상태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김 여사가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말해 깜짝 놀란 나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말라'고 달랬다. 요즘 김 여사가 그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다"고 걱정했다.


이어 "김 여사가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냐', '한동훈이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고 한탄하더라"며 김 여사가 한 전 대표를 원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 말에 나는 '한동훈은 불쌍한 인간이다. 허업(虛業)의 굴레에 빠져 평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권 낭인이 돼 별 소득 없이 쓸쓸히 살아갈 것이다. 그는 인생의 낭비자일 뿐'이라는 말과 함께 '많이 어렵겠지만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 볼 것'을 권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