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사진=블래스트

(서울=뉴스1) 안태현 유재규 기자 =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콘서트장에 폭발물 테러 예고 글을 올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공중협박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 50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오는 11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플레이브 앙코르 콘서트 홍보 사진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문구를 넣어 게시해 논란이 됐다.


이에 같은 날 오후 2시께 용인서부서 관할 지역에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 시작 2시간 30여 분 만에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해당 게시글에 대해 "장난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고, 용인서부서는 A 씨가 속한 주거지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넘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 테러 예고 글로 홍역을 치른 것은 플레이브뿐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의 특별편을 촬영 중이던 제작진이 폭발물 테러 예고 글로 피해를 봤다.

'다큐 3일'은 10년 전인 2015년 8월 15일 VJ가 안동역에서 '내일로' 여행을 하던 대학생 두 명을 만나 즉석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대학생 두 명이 "2025년 8월 15일 여기서 만나요"라고 제안했고, VJ 역시 10년 후에 만나자고 약속하는 유쾌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해당 영상이 10년이 지난 시점에 재조명됐고, KBS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한 2022년 종영한 '다큐 3일'의 특별편을 제작하고 나섰다.

하지만 만남이 성사되던 날인 지난 15일 오전 7시 37분쯤, 제작진이 안동역(옛 안동역)을 찾았지만 유튜브 라이브 채팅창에 '구 안동역 광장에 폭발물을 터트리겠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촬영이 중단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광장 주변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해당 댓글을 게시한 피의자를 추적, 서울 소재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피의자는 남자 고등학생으로 안동경찰서에서 신병을 인계받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처럼 허위 폭발물 협박으로 인해 '다큐 3일'에 이어 플레이브까지 피해를 받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