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에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 대표단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평택시


경기 평택시가 20일 중앙아시아 주요 도시들과의 교류 확대 계획을 밝혔다.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중앙아시아와 연계해 평택의 도시 외교와 경제·문화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평택시에 따르면 중앙아시아는 최근 세계 각국의 협력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지난 4월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정상회의를 열어 120억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무역·물류·에너지·디지털·원자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도 중앙아시아를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전략적 핵심 파트너로 설정해 기반 시설(인프라) 투자와 경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도 심각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국제사회에서 중앙아시아의 위상이 높아지고 새로운 기회의 창출이 예상됨에 따라 평택시도 중앙아시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23년 8월 우즈베키스탄 시르다리야주와 우호 교류를 맺은 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키르기스공화국 오쉬시, 28일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를 각각 공식 방문해 우호 교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교류는 초기 상호 협력 의사 표명 단계로, 추후 정식 우호 교류합의서 체결 시에는 시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공식화할 계획이다.


시는 국가별 특성에 따라 실질적인 협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젊은 노동력과 제조업 기반이 강해 인적·산업 교류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고, 카자흐스탄은 에너지·광물 자원이 풍부해 경제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의 스위스로도 불리는 키르기스공화국과는 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중앙아시아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지역"이라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공화국과의 교류를 넓혀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산업·문화 분야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