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일주일 만에 홈런포를 재개하며 내셔널리그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날 유일한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콜로라도 좌완 오스틴 곰버의 3구째 시속 90.6마일(약 145.8㎞)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비거리는 413피트(약 125.8m).

오타니는 지난 10~13일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이후 일주일 만에 홈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홈런 44개가 된 오타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인 칼 롤리(47개·시애틀 매리너스)와는 3개 차다.


지난해 개인 최다 54홈런을 때렸던 오타니는 2년 연속 50홈런에 6개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올 시즌 도루는 17개에 그쳐 2년 연속 50홈런-50도루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는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올 시즌엔 도루 시도를 자제하고 있다.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11-4로 완파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장단 18안타에 선발 전원 안타로 콜로라도 마운드를 폭격했고, 알렉스 콜은 5타수 4안타(1홈런) 3득점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는 시즌 전적 72승5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리그 최저 승률의 콜로라도는 36승90패(0.286)로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