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모습. /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및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해외 순방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한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는 세밀한 준비와 전략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분기점인 만큼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순방에 동행하는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투자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세계 경제 불확실성 심화와 수출 여건 악화로 인해 기업과 정부 모두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면서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적극 협조해 주신 덕에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우리 정부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내 생산시설 직접투자 계획이 추가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미길에는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을 포함해 15개 기업이 동행할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함께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 등 동맹 현대화와 국방비 인상, 북핵 대응 등 안보 현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과정에서 조율되지 않은 의제를 꺼낼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과거사 문제와 별개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협력 방안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