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2년만의 10연패+4위 추락…선두 LG 70승 고지 선착(종합)
두산, 한화에 난타전 끝 승리 '6연승'…SSG, KT 잡고 3위 도약
키움은 갈길 바쁜 KIA에 일격…삼성, NC 잡고 4연승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또 패했다. 한때 선두 싸움을 벌일 정도로 기세가 좋았으나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며 22년 만의 10연패 수모에 3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날까지 11경기를 치르며 10연패(1무)에 빠졌다. 야구 경기의 무승부는 승률과 연승, 연패 계산에서 빠진다.
롯데의 마지막 10연패는 무려 22년 전이었다. 롯데는 2002년 10월 1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023년 4월15일 LG전까지 2시즌에 걸쳐 13연패를 당한 바 있다.
또 이날 패배로 3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시즌 전적 58승4무55패(0.5133)가 된 롯데는 이날 승리한 SSG 랜더스(56승4무53패·0.5138)에 승차 없이 승률 5모가 뒤진 4위가 됐다.
공동 5위 KIA, KT 위즈와의 격차도 1.5게임 차에 불과해 가을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롯데는 이날 먼저 실점했다.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박해민의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했다.
10연패 위기에서 롯데도 힘을 냈다. 이어진 3회초 공격에서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때려 3-2로 역전했다.

선발 나균안의 호투 속 5회까지 리드를 유지했으나, 1점 차를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6회말 2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균안이 물러났고, 정철원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정철원은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한 뒤 구본혁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7회말엔 1사 후 신민재, 천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에 몰렸고, 오스틴 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4로 역전당했다.
살얼음 승부가 계속됐지만 8회말 2사 후에 또 무너졌다. 구원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후 박동원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맞아 3-5가 됐다.
롯데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찬형의 2루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황성빈, 한태양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손호영이 끈질긴 승부 끝 볼넷을 골랐지만 고승민이 내야 뜬공에 그치면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3연승의 상승세를 탄 LG는 시즌 70승(2무43패) 고지를 선점했다. 다. 역대 7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1%(35차례 중 27차례·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대전에서는 원정팀 두산 베어스가 한화와 난타전 끝에 13-9로 이겼다.
구단 시즌 최다인 6연승 행진을 달린 두산은 시즌 전적 51승5무59패(9위)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전적 65승3무46패가 됐다. 선두 LG와의 격차는 4게임 차로 벌어졌다.
이날 두산은 16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올 시즌 리그 7번째(두산 첫 번째) 선발 타자 전원 득점도 기록했다.
제이크 케이브, 박준순이 각각 3안타를 쳤고 김민석이 4타수 2안타 3타점, 안재석도 5타수 2안타 2타점, 양의지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초 무사 2,3루에서 김민석의 2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3회초엔 박준순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했고, 6회초 대거 5득점 해 9-1까지 벌렸다.
6회와 7회 각각 3점씩을 내주며 9-7까지 쫓긴 두산은 8회초 한화 1루수 김인환의 실책을 시작으로 양의지, 안재석, 박준순의 연속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곽빈은 5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3승(3패)을 챙겼다.

수원에서는 원정팀 SSG가 KT를 5-3으로 꺾었다.
2연패를 끊은 SSG는 시즌 전적 55승4무53패가 돼 롯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KT는 시즌 전적 56승4무56패(공동 5위)가 됐다.
SSG는 2-2로 맞선 5회초 정준재의 3루타에 이은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선 한유섬의 2타점 적시타로 멀리 달아났다.
선발투수 문승원은 5⅔이닝 3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4승(5패)을 챙겼고, 9회 등판한 조병현은 시즌 25세이브(5승3패)를 수확했다.
SSG 최정은 이날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통산 1501득점이 돼 KBO리그 사상 최초로 1500득점을 돌파했다.

광주에서는 원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KIA를 6-1로 제압했다.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시즌 전적 37승4무76패를 마크했다.
반면 KIA는 54승4무54패(공동 5위)가 됐다.
키움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가 돋보였다.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3회 김석환에게 맞은 솔로홈런 이외엔 이렇다 할 위기조차 없는 무결점 피칭을 한 알칸타라는 시즌 6승(2패)째를 수확했다.
타선도 10안타의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리드오프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고, 베테랑 오선진도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6⅓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4실점(1자책)을 기록해 시즌 6패(7승)째를 안았다. 3회 수비 실책이 겹쳐 대량 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창원에서는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를 4-3으로 눌렀다.
4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시즌 전적 55승2무58패(8위)로 중위권을 매섭게 추격했다.
2연패의 NC는 51승6무52패(7위)가 돼 삼성에 0.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시즌 8승(4패)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1-1로 맞선 6회초 무사 1,3루에서 나온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가 결승점이 됐다. 김성윤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