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뒷심' LG, 롯데와 6-6 무승부…한화 5연패 수렁(종합)
SSG, KT 잡고 3위 수성…'홈런 6방' NC, 삼성 제압
꼴찌 키움, 난타전 끝에 KIA 11-1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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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가 6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무승부를 기록,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뒷심 부족으로 승리를 놓친 롯데 자이언츠는 10연패를 끊지 못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혈투를 벌인 끝에 롯데와 6-6으로 비겼다.
5회까지 0-6으로 끌려갔던 LG는 6회 4점, 7회 2점을 뽑고 동점을 만들어 패배를 막았다.
이로써 LG는 70승3무43패를 기록, 5연패 수렁에 빠진 2위 한화 이글스(65승3무47패)를 4.5경기 차로 따돌리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롯데는 모처럼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했으나 중반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10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시즌 성적은 58승5무55패.
지난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12경기에서 2무10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야구 경기의 무승부는 승률과 연승, 연패 계산에서 빠진다.
롯데는 22일 NC 다이노스와 창원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롯데의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2002년 6월 2일 마산 한화전부터 26일 부산 LG전까지 기록했던 16연패다.

LG는 '1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난조를 보여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1회초와 3회초에 2점씩을 헌납한 치리노스는 4회초 선두 타자 이호준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5회초 2사 이후에는 노진혁에게 펜스를 직격하는 3루타를 맞더니 나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2회말 2사 2, 3루 외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던 LG는 6회말에 반격을 시작했다.
LG 타선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그리고 오지환이 바뀐 투수 정철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무득점을 깼다. 이어 정철원의 폭투 때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들어왔고, 구본혁이 2타점 적시타를 쳐서 4-6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 정현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외야 펜스를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날려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연장 11회까지 치르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는 7회초 1사 만루와 8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침묵했다. LG 역시 10회말 1사 만루 끝내기 기회가 있었으나 오스틴과 문보경이 각각 삼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결과는 무승부였으나 두 팀의 명암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LG로선 나쁘지 않은 결과였고,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롯데는 땅을 쳤다.

두산 베어스는 박계범의 결승 만루포에 힘입어 한화를 6-3으로 제압, 대전 3연전을 싹쓸이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팀 시즌 최다 7연승에 성공한 9위 두산은 52승5무59패를 기록하며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키웠다.
두산은 2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선취점을 낸 뒤 2회말 바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 강승호의 솔로포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5회말 선발 잭 로그가 한화에 추가실점하면서 경기는 다시 2-2 동점이 됐는데, 두산은 7회말 빅이닝에 성공하며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선두 타자 양의지와 박준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두산은 안재석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여기서 타석에 선 박계범이 류현진의 초구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만루 홈런으로 연결해 단숨에 6-2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로그 이후 박치국과 양재훈, 김택연이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로그가 시즌 8승(8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박계범이 만루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제이크 케이브와 양의지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6이닝 9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7월 20일 KT 위즈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당했다.

SSG 랜더스는 수원 원정에서 이틀 연속 KT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선발 드류 앤더슨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친 타선의 조화로 KT를 7-1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린 SSG는 시즌 57승(4무53패)째를 올리며 3위 자리를 지켰고, KT(56승4무57패)는 2연패에 빠졌지만 같은 날 패한 KIA(54승4무55패)에 승률에서 앞서 단독 5위가 됐다.
4회초 KT 선발 고영표를 공략해 먼저 2득점에 성공한 SSG는 경기 후반 KT 불펜을 공략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 1사 1루에서 최정이 손동현에게 1타점 2루타를 때려 점수를 뽑은 SSG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
SSG는 이후 한유섬의 안타와 고명준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최지훈의 안타가 나오면서 1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SSG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9회초에도 최정이 바뀐 투수 김동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앤더슨은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타선은 최정이 2안타 3타점, 최지훈이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NC 다이노스는 홈에서 홈런 6방을 몰아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꺾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7위 NC는 52승6무53패가 되며 KIA, KT와 승차를 지웠다.
5연승이 무산된 8위 삼성(55승2무59패)은 상승세가 꺾였다.
NC는 1회 최원준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3회 김형준, 4회 권희동의 솔로포로 3점을 뽑아 3-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NC는 5회 삼성에 2실점하며 3-3 동점이 됐고, 7회 1점을 추가로 주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자칫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 NC는 다시 홈런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7회 김주원이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김주원은 시즌 10호 홈런을 달성했다.
NC는 8회초 삼성에 다시 1실점하고 5-5 동점을 내줬지만 서호철이 8회말 김태훈에게 2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7-5를 만들었다.
NC는 김진호가 9회초 삼성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난타전 끝에 KIA를 11-10으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KIA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키움은 시즌 38승(4무76패)째를 거뒀다.
키움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한 KIA(54승4무55패)는 KT에 승률에서 밀려 6위로 떨어졌다.
1회 KIA에 2점을 먼저 내준 키움은 2회와 3회 각각 5점씩 뽑아 10-2로 크게 달아났다.
3회 KIA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3점을 내준 키움은 4회 1점을 추가해 11-5를 만들었다.
그러나 키움은 경기 후반 불펜이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7회 3실점했고, 8회에도 대타 패트릭 위즈덤에게 2점 홈런을 맞고 11-10, 1점차로 쫓겼다.
키움은 9회에도 조영건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태군의 좌익수 플라이 타구 때 귀루가 늦은 대주자 박정우를 포스아웃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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