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1일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청탁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한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서 전씨를 조사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의 금품과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22년 4월 802만원 상당 샤넬백을 받았고 같은해 7월에는 1271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한번 더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7월말에는 6220만원대의 그라프사 목걸이를 받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전씨는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와 정계의 연결고리로도 지목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1월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회신했다고 알려졌다.


특검은 권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당선을 돕기 위해 전씨가 통일교와 함께 조직적으로 후원한 데 도움을 준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다만 전씨는 "금품을 전달한 적 없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전씨를 불러 금품 수수 경위와 정치후원금을 전달한 건 아닌지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지난 21일 김 여사를 불러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바 있다. 특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소환해 해당 혐의를 재차 캐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