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농협금융, 110만 시니어사업 준비 본격화… KPMG에 컨설팅 받는다
60대 이상 고령 농업인 대상 시니어 사업… 전체 고령인 10% 이상 차지
올해 중 시니어 브랜드 출범 후 시설 투자 등은 조만간 구체화
전민준 기자
공유하기
![]() |
농협중앙회의 100% 자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가 농업인 시니어 사업 준비작업을 본격화 한다. 농협 정체성과 금융업 특성을 살린 시니어 사업으로 KB와 하나, 우리, 신한금융지주 등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게 농협금융 측 복안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협금융은 글로벌 빅4 회계·컨설팅업체 중 하나인 삼정KPMG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시니어 고객전략 수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외부컨설팅업체와 차별화 된 농업인 중심의 시니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종합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시니어 브랜드 런칭을 목표로 세부 사항은 추후 구체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이 '농업인과 함께하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이라는 설립 배경에 부합하는 시니어 사업을 위해 대형 외부 컨설팅업체에 경영 진단을 맡긴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시니어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다.
농협금융은 프로젝트을 마무리하는 대로 올 4분기 중 시니어 특화 브랜드를 출범하고 내년부터 요양사업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시니어 사업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주거·건강관리 등 토털 서비스를 말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의 초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 농업인이 전체 고령 인구의 10% 이상에 달하는 데다 시니어 산업 성장 잠재력도 크다"며 "이에 컨설팅을 토대로 금융그룹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고령 농업인은 110만8221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고령층 기운데 13.4%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107만8668명보다 2만9553명(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농업 종사자 200만4000명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절반 이상(52.6%)이 고령 농업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고령자의 건강·생활·안전·여가를 지원하는 제품·서비스) 시장 규모도 2023년 기준 85조2000억원으로 2012년 27조3809억원보다 3.1배 성장했다. 2030년에는 2023년 대비 2배인 16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증가로 시니어 산업이 더 활성화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기존의 수동적인 실버 소비자와는 달리 적극적인 소비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활방식을 추구하고 있어 시니어사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농협금융은 지난달 농협은행을 포함해 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NH투자증권·NH아문디자산운용·농협캐피탈·NH저축은행 총 7개 계열사 유관 부서가 참여한 시니어 사업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꾸리고 시니어사업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농협금융과 함께 경쟁사인 KB금융은 KB골든라이프케어,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케어, 하나금융은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등 각각 요양자회사를 통해 요양시설 등을 운영하며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전민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