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방송사와 인터뷰하는 축구선수.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웨인 루니 전 플리머스 감독이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도입된 '하프타임 인터뷰'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루니는 22일(한국시간) 영국 BBC의 팟캐스트 '웨인 루니 쇼'에 출연해 "중계방송사의 하프타임 인터뷰가 선수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지금 현장에 있었다면 하프타임 인터뷰를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새 시즌 막을 올린 EPL은 선수 하프타임 인터뷰 때문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EPL은 스카이스포츠, TNT스포츠와 TV 중계권 계약을 맺었는데, 중계방송사는 팬들의 색다른 볼거리 차원으로 하프타임 인터뷰를 추가했다.


감독과 선수가 경기 중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미국 프로스포츠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유럽 축구에서는 생소한 '이벤트'다.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하프타임 때 중계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EPL 팬들은 "하프타임 인터뷰가 선수의 경기력에 방해되는 데다 경기 관전에도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루니는 "내가 메이저리그사커(MLS) DC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하프타임 인터뷰 요청을 받았으나 단칼에 거절했다. 선수는 (그 중요한 시간에) 인터뷰가 아니라 후반전 준비 등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