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호투도 무용지물, 한화 6연패…롯데 11연패 추락(종합)
KT, 난타전 끝 두산 13-8 제압…NC와 공동 5위
선두 LG, KIA 14-2 완파…2위 한화와 5.5경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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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에이스' 코디 폰세를 앞세우고도 단 한 점도 따내지 못해 6연패를 당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0-1로 졌다.
개막 15연승 신기록을 세웠던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열흘 만에 등판한 폰세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 때문에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6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65승3무48패를 기록, 이날 KIA 타이거즈를 잡은 선두 LG 트윈스(71승3무43패)와 5.5경기 차로 벌어졌다.
짜릿한 승리를 챙긴 SSG는 58승4무53패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화 폰세는 7회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SSG 타선을 압도했고, SSG 최민준 역시 5⅔이닝 무실점으로 맞섰다.
두 팀은 정규 이닝 동안 한 점도 뽑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SSG가 11회초 0의 균형을 깼다. 2사 1루에서 대주자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에레디아가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화도 11회말 2사 2루 기회가 있었지만 손아섭이 내야 땅볼에 그쳐 고개를 숙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낙동강 더비'에서 치명적 실책 2개로 자멸, 6-7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부터 13경기에서 2무11패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며 11연패를 당했다. 야구 경기의 무승부는 승률과 연승, 연패 계산에서 빠진다.
롯데의 구단 최다 연패 기록은 2002년 6월 2일 마산 한화전부터 26일 부산 LG전까지 기록했던 16연패다
58승5무56패가 된 롯데는 4위를 유지했으나 공동 5위 KT 위즈(57승4무57패), NC(53승6무53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롯데는 3-0으로 앞선 3회말 실책으로 흔들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3회말 2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을 내야 높이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3루수 박찬형이 낙구 지점을 놓쳐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사이 NC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 실책에 흔들린 박세웅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건우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롯데는 4회초 1사 2, 3루에서 내야안타 2개로 2점을 뽑아 6-4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롯데는 실책으로 또 무너졌다.
6회말 1사 1, 2루에서 최원준의 땅볼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이 포구하지 못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세웅이 김형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5 동점이 허용했다. 뒤이어 김휘집을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폭투로 이어졌다.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으로 들어와 5-6으로 뒤집혔다.
7회초 데이비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5-7로 끌려간 롯데는 9회초 무사 1, 3루에서 이호준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신윤후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연패가 11경기로 늘었다.

KT는 잠실 경기에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두산 베어스에 13-8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김민혁이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의 맹타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강백호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황재균도 개인 통산 9호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 팀 도합 30안타(KT 16안타, 두산 14안타)를 주고받은 치열한 난타전의 승자는 KT였다.
3-5로 끌려가던 KT는 5회초 2사 만루에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전세를 역전했다.
황재균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9번째 만루포. 2018년 6월 19일 수원 롯데전 이후 2621일 만에 나온 그랜드슬램이었다.

KT는 5회말 2점, 6회말 1점을 내주며 7-8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8회초 장성우의 볼넷과 황재균의 안타, 오윤석의 몸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혁이 7구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세 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으면서 KT는 10-8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계속된 찬스에서 앤드류 스티븐슨의 적시타, 강백호의 1타점 3루타, 김상수의 내야 안타 등으로 3점을 추가, 13-8까지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52승5무60패가 돼 9위에 머물렀다.

선두 LG는 광주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14-2로 완파했다.
신인상 후보 자격 있는 '5년 차' 투수 송승기는 5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오지환은 2회초와 4회초에 연달아 아치를 그리며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 두 방은 LG 타선을 깨웠다.
LG는 4회초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신민재의 안타, 문성주의 희생플라이, 오스틴 딘의 유격수 땅볼, 문보경의 안타, 김현수의 2루타가 이어져 7-1로 달아났다.
화끈하게 폭발한 LG 타선은 5회초 문보경의 시즌 24호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했고, 7회초에도 2점을 보태 14-1까지 따돌려 승기를 잡았다.
54승4무56패를 기록한 KIA는 공동 5위에서 7위로 미끄러졌다.
KIA 선발 투수 이의리는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고, 배턴을 받은 김정엽은 이주헌의 헬멧을 잡혀 시즌 9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꺾고 홈 7연패를 끊었다. 또한 시즌 56승(2무59패)째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키움(38승4무77패)은 지난해 5월 30일부터 대구 원정 7연패를 당했다.
2회초 선취점을 뺏긴 삼성은 곧바로 2회말 3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김성윤의 2타점 3루타와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8-1로 벌리는 시즌 39호 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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