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트웰브'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마동석을 중심으로 한 '트웰브'가 위기의 KBS 드라마를 구원하기 위해 출동한다.

23일 오후 9시 20분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트웰브'(감독 강대규, 한윤선)이 처음 방송된다. 총 8부작인 '트웰브'는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로, 인간을 수호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12천사들이 악의 무리에 맞서는 전투를 그린 액션 히어로물이다.


'트웰브'는 KBS가 새롭게 신설한 토일 미니시리즈 블록의 첫 장을 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KBS는 "주말연속극에 이어 미니시리즈까지, 주말은 KBS드라마와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면서, 해당 편성 블록을 신설 소식을 전한 바 있다.

KBS 드라마는 지난 2024년부터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를 제외하고는 5%의 시청률 수치도 넘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왔다. 당장 현재 방송 중인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이 1.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KBS는 드라마 텐트폴 편성 전략을 통해 드라마 성적표 부진의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트웰브'는 토일 미니시리즈의 첫 삽을 뜨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KBS 내부에서도 주목을 하고 있다.

'트웰브' 이후에는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이 편성되며, 그 흐름을 이어 2026년에는 새 대하드라마 '대왕문무'까지 토일 미니시리즈가 연계될 예정이다. 그렇기에 '트웰브'가 높은 시청률을 견인해야지만 편성 전략의 변화에도 의미가 생긴다는 판단이다.


'트웰브'는 공개 전부터 여러 가지 측면으로 화제몰이를 이끌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마동석의 출연이다. 마동석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16년 방송된 OCN '38 사기동대' 이후 9년 만이다. 그간 4편이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세 번의 천만 관객을 달성한 바 있는 마동석이 안방극장에서도 뜨거운 흥행몰이가 가능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38 사기동대'에서 호흡을 맞춘 전력이 있는 서인국과 고규필이 합류했고, 박형식, 서동일, 이주빈, 강미나, 성유빈, 안지혜, 레지나 레이 등이 라인업을 완성했다. 제작사인 스튜디오 X+Y도 해당 작품을 글로벌 프로젝트라고 명명한 만큼, 해외에서도 소구력이 있는 배우들로 출연진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OTT 역시 그간 웨이브를 통해 KBS 드라마들이 선보여졌던 것과 달린 디즈니+를 통해 '트웰브'가 공개되면서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텐트폴 드라마'에 걸맞게 몸집을 불린 것. 이외에도 그간 공개된 티저 등에서 '트웰브'는 호쾌한 액션과 볼거리 많은 CG 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동양 문화를 상징하는 십이지신 설화를 바탕으로 신선한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펼칠 강렬한 서사도 '트웰브'의 매력 중 하나다. 호랑이, 원숭이, 용, 돼지 등 각기 다른 힘을 지닌 인물들이 과연 세상에 뻗친 악의 세력 맞서며 보일 액션이 과연 안방극장에 어떤 통쾌함을 선사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천만 배우 마동석이 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는 가운데, 이러한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트웰브'가 과연 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KBS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선사할 수 있을까. 토일 미니시리즈라는 돌파구를 마련한 KBS 드라마가 과연 '트웰브'로 그 활로의 시작점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