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이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협력 강화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통상 문제나 안보 문제 등등을 놓고 국제질서가 요동치는 만큼 가치나 질서, 체제, 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양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첫 회담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나 양국 셔틀외교 재개 의지를 확인했다. 이날 회담도 당시 약속에 따른 것으로 1박2일 일정은 실무 방문 성격이 강하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 외교 방문지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는데 그만큼 대한민국이 한일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로 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고 또 협력할 분야도 참으로 많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가깝다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씩은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 사이의 관계처럼 국가간 관계에도 갈등적 요소, 협력할 요소, 보완할 요소가 얼마든지 있게 마련"이라며 "서로 좋은 면들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교정하고 필요한 것들을 서로 얻을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바로 이웃 국가들 간의 가장 바람직한 관계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고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충분히 시간을 두고 숙고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협력하는 것이 양국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일본과 한국의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다.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로 많은 시기"라며 "셔틀외교를 포함해 그리고 일본의 여러 공무원들, 한국의 공무원들 사이에 중첩적 대화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총리께서 지방 균형발전, 지방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다음 셔틀외교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시면 서울이 아닌 대한민국 지방에서 한 번 뵀으면 좋겠다"며 "(총리님을) 두 번째 뵙다보니 아주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 오늘도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일본과 한국 관계의 강화 발전은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금의 대단히 좋은 형식으로 앞으로 셔틀외교를 신철할 수 있길 바라고 이번 방일을 시작으로 해서 이런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평화와 안정은 거저 주어지는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주어지는 것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 관계가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한국,미국 사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 대해 이 대통령과 인식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양자방문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국교 정상화 60년이 됐지만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오늘날 전략적 이해관계 하에 대통령이 이렇게 일본 처음 방문해주신 것 많이 든든하다"고 했다. "많은 과제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 교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양국은 이날 오후 4시 55분부터 6시 51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