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상회담 앞두고 "한국서 숙청·혁명 일어나는 듯… 사업 못 해"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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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두고 SNS에서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고 주장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 또는 혁명 일어나는 상황 같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나게 됐다"며 "이 문제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진보 성향이자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숙청 또는 혁명'은 한국과 미국의 일부 극우 인사들이 주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압과 부정선거론을 연상케 한다.
한국에서 사업하기 힘들다는 발언 역시 비판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비판적인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 지지층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과거 반미 활동 이력이나 친중 성향을 문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표방하며 미국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과 가깝게 지내는 것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이날 낮 12시15분(한국시간 26일 오전 1시15분)쯤 시작될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돌발 발언을 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예정대로 이날 정오쯤 백악관을 방문해 집무실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한 뒤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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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