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떻게 공부하게 할 것인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어떻게 공부하게 만들 것인가'는 수동·목표지향·회피·몰입 등 네 가지 학습 유형을 분석해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내면을 읽고 성장 코치로 나서는 방법을 제시한다.


공저자들은 공부를 멀리하는 아이를 단순히 게으르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이들은 감정·환경·관계·정체성이 학습 동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임을 밝히며, 학습 무관심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규정한다.

책은 네 가지 학습 유형을 제시한다. '수동형'은 학교생활에 무난히 적응하는 듯 보이지만 내면의 무기력으로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다. 수동형은 일상의 대화를 통해 호기심을 되살려야 한다.


'목표지향형'은 성취욕이 강하지만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완벽주의 때문에 불안을 겪는다. 목표지향형은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과정 중심의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회피형'은 반항적 태도나 무기력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서적 안정과 관계 회복이 절실한 경우다. 회피형은 문제행동보다 감정의 이면을 살피며 관계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몰입형'은 학습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고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는 이상적 유형이다. 아이에게 자율성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배움 자체의 의미를 강화해야 한다.

공부는 성적을 위한 의무가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배우는 즐거움이어야 한다. 부모와 교사가 '감독자'가 아닌 '코치'가 될 때, 아이의 배움은 지속 가능한 힘으로 바뀔 수 있다.


△ 어떻게 공부하게 할 것인가/ 제니 앤더슨·레베카 윈스럽 지음/ 고영태 옮김/ 21세기북스/ 1만 9900원

[신간] 어떻게 공부하게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