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전 돌발 SNS 게시물에 대해 모든 사람에게 인내를 조언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 대통령(왼쪽)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을 마친 후 존 햄리 CEO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전 돌발 SNS 게시물에 대해 "모든 사람이 제게 '인내하라'고 조언했다"며 "결과적으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끝낸 후 존 햄리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과의 담화에서 한미 정상회담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에 SNS를 쓰지 않았나"라며 "그것도 매우 위협적으로 SNS를 썼고 오늘(25일) 아침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를 압수수색을 했다. 따져봐야겠다'라고 해서 한국 참모진들 사이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났을 때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미 그렇지 않을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쓴 '디 아트 오브 딜'이란 (책)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분이 협상 기술로 상대가 감내하기 어려운 조건을 던지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는 걸 본인이 이미 (책에) 쓴 게 있다"며 "이미 여러 협상에서 보여준 것도 있고 한미 동맹은 매우 중요해서 그런 상처를 내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로 회의나 식사 시간에 나눈 이야기는 매우 진지하게 협력적으로 이뤄졌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대화하고 또 격려받았다"며 "예정보다 더 많은 시간 대화를 나누면서 순연됐고 여러분과의 약속도 늦어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