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깨진 전북, 곧바로 컵대회 4강 그리고 울산행…첫 고비가 왔다
연속 무패 22경기 중단…27일 코리아컵 강원 원정
다가오는 주말에는 '배수진' 울산과 K리그 원정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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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2025년 승승장구 하던 전북현대가 시즌 처음으로 고비를 맞았다. 무패 행진이 끊기며 다소 맥이 풀린 시점에 컵대회 준결승이라는 중요한 경기 앞에 섰다. 시즌 '더블' 기회를 이어가느냐, 연패와 함께 흔들리느냐 갈림길이다.
전북이 27일 오후 7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강원FC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20일 안방 전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부담 속에서 원정길에 오른다.
올 시즌 어려움과 거리가 멀었던 전북에게 지난 일주일은 괴로운 시간이었다. 출발이 강원과의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이었다.
당시 거스 포옛 감독은 큰 폭의 로테이션 멤버를 가동했다. 폭염 속 빡빡한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들 휴식이 필요했고 든든한 백업 멤버들에 대한 믿음도 작용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포옛 감독 기대와 달리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고전 끝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강원의 준비가 전북보다 앞섰고, 포옛 감독이 경기 후 선수들 플레이에 불만을 표출했을 정도로 내용이 답답했다.

엎친 데 덮쳐 곧바로 이어진 리그 경기에서 오래도록 유지하던 '무패행진'도 중단됐다. 전북은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3월 강원FC에 0-1로 패한 뒤 약 5개월 동안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7승5무의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전북은 아주 오랜만에 쓴잔을 마셨다. 코리아컵을 더하면 26경기 무패(20승6무) 신바람이 멈췄다. 시즌 3실점 경기도 처음이었다.
모든 경기를 다 이길 수는 없다. 당연히 무패 행진도 언젠가는 제동이 걸릴 것이 분명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타이밍이다. 몸도 마음도 무거워진 상황에서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치러야한다. 긴장되는 단판 승부고 전북에게 자신감을 갖고 있는 강원 원정이라 신경이 쓰인다. 더 괴로운 것은 이어지는 스케줄이다.
코리아컵 이후 3일간의 짧은 휴식을 취한 전북은 3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울산 HD와 정규리그 28라운드를 치러야한다. 울산이 배수진을 치고 기다릴 경기다.
울산은 소방수 임무를 띠고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에도 1승2패로 부진하다. 신 감독은 데뷔전에서 제주를 1-0으로 꺾으며 7경기 무승(3무4패)을 탈출한 것은 좋았으나 이후 수원FC와 서울을 만나 2-4, 2-3으로 거푸 졌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은데 시즌 내내 발목을 잡고 있는 수비 불안이 문제다.

3연패는 타격이 큰 울산이기에 홈에서의 전북전은 반드시 이겨야한다. 이 경기를 끝으로 축구대표팀 평가전 때문에 휴식기가 주어지니 다 쏟아낼 각오를 하고 있다.
전북은 일단 강원과의 코리아컵 4강 2차전이 관건이다. 만약 또 진다면 타격이 크다. 우승을 노리는 대회 하나가 완전히 물거품 되는 결과다. 축 처진 분위기로 '호랑이굴' 울산으로 넘어가는 것도 피해야할 일이다.
전북이 시즌 첫 고비를 만났다. 이 결과에 따라 전북의 가을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진짜 '강자'는 흔들리는 구간이 짧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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