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사 전경. /사진제공=하남시


하남시가 동서울변환소 옥내화 등 건축물에 대한 '2025년 제7회 경관심의(공공디자인심의위원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조건부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첫 심의 이후 1년 만에 내려진 것이다.


지난 22일 시청에서 열린 이번 심의는 지난해 9월4일 최초 경관심의가 신청된 이후 건축물의 경관성 개선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최초 본심의와 2차 심의시 재검토 의결됐으며, 1년이 경과한 3차심의에서 최종 조건부 의결했다.

심의에서는 건물의 외형과 정면 디자인, 야간 경관 계획 등이 주요하게 논의됐으며,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지난해 12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제시한 첫째 주민 수용성 강화, 둘째 12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는 사무실 조성, 셋째 주민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사옥 건립 등의 계획을 반영하는 조건으로 의결했다.


앞서 한전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서울변환소를 동서울전력지사·한전KPS 등 6개 유관기관 직원이 근무하는 업무 겸용 복합사옥으로 꾸미고 HVDC 엔지니어링센터와 연구·교육·전시 공간을 갖춘 '에너지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주요 전력 설비를 건물 안으로 이전해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외관 디자인에는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하남시는 그동안 지역주민 대표로 구성된 민관협치위원회에서 변전소 관계자 감일총연합회, 시민, 비상대책위원회, 유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3차례의 논의를 거치는 등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달에는 서울 신양재 변전소, 경기 평택 고덕 변전소, 하남 감일 동서울변전소 등 3곳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