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부활' 삼성 김재윤, 팀 승리 이끈 상승세… 8월 ERA 0.87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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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구속을 찾은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이 팀 승리 주역으로 거듭났다.
삼성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비록 순위는 7위지만 3위 SSG랜더스와 격차는 2게임 정도다.
올 시즌 삼성의 고질적 문제는 불펜이다. 선발 평균자책점(ERA)은 3.87로 준수하지만 불펜 ERA는 4.78로 리그 평균(ERA 4.41) 이하다. 좌완 백정현(19경기 ERA 1.95)이 그나마 분투했지만 지난 6월 부상을 입은 이후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가장 난감한 건 김재윤의 부진이었다. 2015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재윤은 KT위즈와 삼성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188세이브를 올린 베테랑 투수다. 김재윤은 2023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5승 5패 32세이브 ERA 2.60으로 맹활약했지만 이듬해인 2024시즌 4승 8패 ERA 4.09 11세이브로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달까진 ERA 6.17을 기록했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 김재윤은 2004년생 이호성에게 마무리를 뺏기는 굴욕도 당했다. 이에 팬들은 에이징 커브를 걱정했다. 김재윤은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가졌고 이호성이 부상과 부진을 당하자 다시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김재윤은 구속과 구위를 되찾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10경기 ERA 0.87로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초 시속 140㎞ 초반에 머물던 직구 구속은 이번달 이후 145㎞를 넘어섰다. 자연스럽게 주 무기인 슬라이더와 포크볼도 살아났다.
김재윤의 부활에도 삼성 불펜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번달 팀 ERA는 5.03으로 9위다. 실력 발휘에 나선 김재윤이 팀 승리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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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