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수 소형준. 2025.8.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첫 풀타임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KT 위즈 오른손 투수 소형준(24)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뛴다.


KT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소형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소형준은 지난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투구 이닝도 130이닝을 채웠다.


2023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지난해 9월 복귀해 불펜을 맡았다. 그리고 올 시즌부터 다시 '맞는 옷'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당초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복귀 첫 풀타임 시즌을 고려해 정규시즌 투구 이닝을 130이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포스트시즌까지 대비한 관리 차원이다.


그 연장선으로 8월 들어 소형준을 불펜으로 2경기에 내세웠다. 그러나 소형준이 이 감독과 면담에서 다시 선발 복귀를 요청했고, 사령탑이 이를 수락했다. 여기에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소형준이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KT는 소형준을 무리시키지 않기 위해 선발 등판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소형준은 관리를 받다가 열흘 뒤 1군에 돌아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KT는 대신 신인 투수 박건우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우는 2025년도 신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KT에 지명됐고, 올해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T와 맞대결을 펼치는 롯데는 왼손 투수 송재영을 등록, 불펜을 강화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조민석,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과 외야수 박수종도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