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왼쪽). 2025.5.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홈런 다섯 방을 맞고 6연패 수렁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KIA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5-9로 역전패했다.

지난 2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내리 6경기를 패한 KIA는 54승4무59패를 기록, 8위에 머물렀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4회말 난타당한 끝에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SSG는 홈런 다섯 방으로 KIA를 무너뜨리고 59승(4무55패)째를 기록, 3위 자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2025.7.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경기 초반에는 KIA가 김선빈의 장타 두 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

김선빈은 1회초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나성범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따냈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김선빈은 또 2루타를 쳐서 1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KIA는 양현종이 4회말 난조를 보이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양현종은 한유섬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으며,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박성한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교체됐다.

바뀐 투수 한재승은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못 잡고 볼넷 3개와 피안타 1개로 추가 실점, 2-5로 벌어졌다.

KIA는 5회초 다시 장타가 폭발했다. 최형우의 투런포와 오선우의 13호 솔로포가 터져 5-5 동점을 만들었다.

SSG 랜더스 류효승이 26일 열린 KBO리그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SSG 랜더스 제공)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SSG의 홈런포가 더더욱 강력했다.

류효승이 5회말 1점 아치를 그려 균형을 깼고, 안상현도 6회말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류효승은 7회말 다시 외야 펜스를 넘겨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KIA는 8회초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SSG는 8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솔로포를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