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투표에서 낙선한 김문수 후보에 대해 평가했다. 사진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국민의힘 당사에서 농성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찾아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투표에서 장동혁 후보가 선출되고 김문수 후보가 낙선한 것을 두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에서 전당대회 결선 투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그는 장 후보의 선출 소식에 "축하합니다. 겨우 이겼네, 겨우 이겼어. 국민의힘 해체 위기에서 보수의 희망을 봤다"며 박수를 쳤다. 전씨는 "지금 웃을 일이 없지 않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 표현처럼 숙청된 상태로 너무나 인권 유린당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패배한 김 후보를 향해서는 "전략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전씨는 "너무 우유부단하고 눈치를 보는 기회주의적이었다"며 "당 대표 출마 초반 지지율이 40%대가 나왔다. 지명도도 높고 저절로 당선될 것이라 생각했나 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우파 유튜버 토론회에 초청했는데 언론이 '전한길 면접 보러 가느냐'고 비판하자 장동혁 후보는 약속대로 나오고 김문수 후보는 취소했다. 실망스러웠다"며 "이건 약속이지 않나. KBS라면 약속 잡아놓고 취소하겠느냐. 유튜버들을 무시했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가 결선 토론 중 전한길 대신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보수 우파의 역린을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채널A 토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씨 중에 누구에게 공천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한 전 대표"라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전씨는 "한동훈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과 조기 대선,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끌어낸 원흉"이라며 "한동훈을 몰아내려고 했는데 한동훈을 공천하겠다고 답하면 안 됐다. 그 장면을 보며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문수가 '한동훈을 품고 전한길을 버린다'고 한 건 나에게 사과해야 한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며 "전한길 뒤에는 윤석열·김건희가 있다. 전한길을 버리는 건 곧 윤석열을 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전씨는 김 후보를 향해 "정계 은퇴하라. 대선 패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동안 국가를 위해 애쓰셨으니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