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이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조선업 사업재편에 나섰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을 설립한다. 이 법인은 올해 12월 싱가포르에 설립될 예정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결정이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벌크선과 탱커 등에서 중국 조선사들에 밀려난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의사결정 과정을 더욱 효율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