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협치파괴 규탄대회에서 규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자당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후보가 부결된 것에 항의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국회를 일방적으로 폭주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일방적 국회 운영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가인권위원에 대한 부결 투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민주당의 이번 작태는 법률과 헌법에서 규정하는 정당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민주당이)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은 전부 부결시키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전날까지만 해도 우리 당이 추천한 2명의 위원 후보를 통과시켜주고 합의 처리하도록 양해가 어느정도 돼 있는 상태였는데 오늘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당이 추천할 수 있는 몫의 어떠한 국가공직 자리에 대해서도 자기들 잣대에 맞지 않으면 전부 부결시키겠다는 일방적 통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너무 힘자랑하지 말라. 더 힘쓰다가 결국 부러진다"며 "더불어독재당의 일당독재 선언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각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무기명 투표로 부쳤으나 이 위원 선출안은 재석 의원 270명 중 찬성 99명, 반대 168명, 기권 3명, 우 위원 선출안은 재석 의원 270명 중 찬성 99명, 반대 166명, 기권 5명으로 모두 부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는 국회 몫 인권위원 인선이 합의 관례를 깨고 다수 의석으로 무산됐다며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