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사진은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9%로 올려 잡았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효과에 성장률 1%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높였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5월(0.8%) 등으로 내렸다가 이번에 처음 높였다.

한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0.9%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각각 제시한 0.8%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1.0%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고 실제 민간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은이 지난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지난달(110.8)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018년 1월(111.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2024년) 대비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민생 회복지원금 등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재정 확대 효과와 수출 회복세가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1.6%를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에서 2.0%로 높였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한 가운데 폭염, 폭우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 요인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기존 1.8%를 1.9%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