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만에 뒤바뀐 처지… 전북 vs 울산, 시즌 3번째 '현대가 더비'
최진원 기자
공유하기
![]() |
압도적 경기력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전북 현대모터스와 2연패 수렁에 빠진 울산HD가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오는 30일 울산 남구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에서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를 갖는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다. 울산은 지난 3월1일 열린 3라운드에서, 전북은 지난 5월31일 열린 17라운드에서 각각 1승씩 챙겼다.
두 팀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자 라이벌이다. 또 울산은 HD현대, 전북은 현대모터스를 스폰서로 두고 있어 두 팀의 맞대결은 일명 '현대가 더비'로 불린다.
하지만 두 팀의 처지는 한 시즌 만에 뒤바뀌었다. 울산이 2024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세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반면 전북은 리그 10위로 추락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강등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다. 하지만 올시즌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한 전북은 18승 6무 3패(승점 60점)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 |
반면 김판곤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울산은 8위(9승 7무 11패)로 추락하며 10년 만에 스플릿 B(하위 스플릿)로 향할 위기에 놓였다. 공식전 11전 무승에 그쳤던 울산은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신 감독은 지난 9일 제주SK FC를 1-0으로 꺾으며 12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지만 이후 수원FC, FC서울 등을 만나 내리 패했다.
승리가 절실한 쪽은 울산이다. 전북은 리그 2위 김천 상무(승점 46점)보다 14점이나 앞선다. 반면 울산은 강등권 마지노선인 10위 제주(승점 31점)와 겨우 3점 차다. 자칫하다간 지난 시즌 전북처럼 강등 PO를 치를 위기다.
최근 분위기도 전북이 더 우세하다. 전북은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리그 22경기 무패가 끝났지만 지난 27일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강원FC를 꺾고 분위기 반전도 성공했다. 반면 울산은 최근 두 경기 무려 7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진우(13골), 콤파뇨(11골), 티아고(7골) 등을 보유한 전북의 공격진을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나마 핵심 공격수 말컹이 부상을 털고 복귀할 전망인 점은 호재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