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헌정사 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반기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사무실로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량이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이날 오전 중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이날 구속 기소를 예고해왔던 특검은 이미 김 여사에 대한 공소장 작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기소 되는 헌정사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예정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수사를 진행한 뒤 총 5차례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특검은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된 의혹을 수사하려 했으나 김 여사가 거부권을 행사하며 사실상 실패했다.


특검은 우선 의혹 사건을 중심으로 김 여사에 대한 공소장을 구성했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비롯해 고가 장신구를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공고에 포함시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소 절차를 마칠 경우 김 여사는 피의자 신분에서 피고인으로 전환된 채 구치소에서 머물게 된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구속 기간은 2개월이 원칙이며 심급마다 2개월 단위로 2차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은 오는 31일 구속 기한이 마감되기 직전에 김 여사에 대한 기소를 진행해 신병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