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세 도입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 주장 전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회동했다. 사진은 지난 1월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저커버그 CEO(왼쪽)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세 도입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기 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저커버그 CEO는 지난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특정 국가가 기술기업 매출에 부과하는 디지털세 위협을 논의했다. 메타 매출 대부분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이용자 대상 광고에서 발생한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저커버그는 지난주 백악관을 방문해 메타 국내 인프라 투자와 해외에서의 미국 기술 리더십 강화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를 기부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기조에 맞춰 콘텐츠·다양성 정책을 개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디지털세는 미국 기술을 해치고 차별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중국 대형 기술기업에는 터무니없는 면죄부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행태는 즉각 끝나야 한다"며 "차별적 조치가 철회되지 않으면 해당 국가에 대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보호받는 기술과 칩에 대해 수출 제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디지털 서비스세와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다른 불공정한 조치들에 일관되게 반대했다"며 "행정부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 협상에서 이러한 우려를 반복적으로 제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세를 도입한 국가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영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