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옮는 '사망률 2%' 강아지 성병… 전국 확산 위기, 증상은?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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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소재의 한 동물 번식장에서 105마리의 개가 '브루셀라병'(Brucellosis)에 집단 감염됐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 강화군 소재의 한 동물 번식 생산시설에서 학대받던 중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구조한 개에서 브루셀라병이 검출돼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가 실시됐다. 이 개와 같은 시설에서 사육된 동거 동물 전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260마리 중 105마리가 최종 확진돼 격리·치료 중이다.
구조에 나섰던 동물보호단체 '견생역전'에 따르면 이 번식장은 썩은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고 진드기가 발견되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이었다. 이곳에서 개들의 반복 교배가 있었고 이에 따라 전염이 확산해 집단 감염에 이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견생역전 측은 "브루셀라병에 걸린 수천마리의 개들이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경매장을 통해 전국의 펫샵과 가정으로 판매됐다. 펫샵과 경매장에선 2개월령의 강아지들이 판매되는데, 브루셀라병은 6개월령부터 검사를 통해 검출할 수 있어 누구도 감염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브루셀라병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들을 전국에 유통한 경매장은 아직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성업 중"이라고 주장했다.
브루셀라병은 '강아지 성병'이라고도 불리며 '브루셀라 카니스'(Brucella canis)라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사람에게도 옮길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개가 감염되면 유산, 조산, 불임 등의 문제가 생기고, 사람이 감염되면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브루셀라병 환자의 20~60%에서는 골관절 합병증이 발생하고, 2~20%에서는 요로생식계의 합병증으로 고환염, 부고환염, 난소염, 신우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자들은 대부분 회복하지만, 치료하지 않는 경우 사망률은 2% 이하다.
아직 사람 브루셀라병을 예방하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감염된 동물의 혈액, 사료 등에 대한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만약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각 시·도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혈액을 채취한 후 도보건환경연구원이나 질병관리본부에 검체를 의뢰하면 혈청학적 검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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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