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6년도 정부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지역 사업 국비 3조6616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정부예산안 3조3244억원보다 3372억원(10.1%)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국회 최종 확정액(3조3858억원)과 비교해도 2758억원(8.1%) 증가했으며 정부 총예산 증가율 8.1%를 상회하는 성과다.

이번 성과는 이재명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 속에서 광주시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공조가 결실을 맺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3대 국가 문화시설 유치 관련 용역 등 광주의 미래 성장동력과 현안 과제가 대거 반영돼 향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AI·모빌리티·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 강화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받으면서 본격적인 예산 지원이 시작됐다. 정부예산안에는 △AX 실증밸리 조성(240억원)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용역(10억원) △자동차 부품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2억원)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AI 맞춤형 뷰티기기 고도화 지원(10억원) △EV배터리 접합기술 실증 기반(26.8억원) △미래차 전장 핵심부품 개발 지원 플랫폼(2.9억원) 등도 반영돼 AI 기반 모빌리티와 에너지 전환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도시 도약 발판 마련

문화 분야에서는 오랜 숙원 사업이던 3대 국가 문화시설 건립이 첫발을 내디뎠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5억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주관(10억원), 국회도서관 분관(1.5억원) 건립을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가 확보됐다.

또 △광주 비엔날레전시관 건립(55억원) △아시아 캐릭터랜드 조성(45억원) △첨단실감 콘텐츠 테마파크 조성(5억원) △충장창의문화복합공간(9억원) △어린이 아트사이언스파크(2억원) 등도 포함돼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예산은 전년 대비 36억원 증가한 208억원으로 편성됐다.

◇ 교통·SOC 인프라 확충

사회기반시설(SOC) 분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예산이 전년보다 267억원 늘어난 1665억원으로 책정됐다. 호남고속도로(동광주광산IC) 확장사업에 238억원, 경전선 전철화(1672억원), 광주강진 고속도로 건설(668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광주권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건설(7.5억원) △도시철도 1호선 통합무선망(19.5억원) △마륵동 탄약고 이전(15억원) 등이 포함돼 교통 인프라 확충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 돌봄·안전·환경 개선

돌봄과 안전, 환경 분야에서도 다양한 예산이 확보됐다.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17.4억원) △광주청소년디딤센터 건립(35억원)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875억원)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21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하수도 정비사업이 전년보다 225억원 증액된 636억원, 가뭄 대비 노후 상수도 정비가 처음으로 51.6억원 반영됐다. 이외에도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조성(64억원), 전남대 스마트병원 신축(1.3억원) 등이 포함됐다.

◇ 국회 심의 단계 추가 확보 총력

광주시는 정부안 확정에 만족하지 않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9월부터는 국회 대응체제로 전환해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지도부, 예결위 등을 상대로 국비 확보의 당위성을 설명할 방침이다.

추가 확보 추진 사업은 △수직 이착륙기 안전성 실증시험센터 △군부대(무등산 이동식 방공포대) 이전 △빛의 진원 민주역사공원 조성 등이 거론된다. 특히 광주~대구 달빛철도 건설은 6개 시·도가 협력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확보 전략을 모색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국비를 확보하고 미래 먹거리인 AI·모빌리티·문화 사업이 대거 반영된 성과를 거뒀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총력을 다해 국비를 추가 확보하고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